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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Mash up

헤엄치다. 비빔박의 Preaction 다섯 번째.

by Ganze 2012. 7. 22.

 

다이브해서
물 속에 들어가는 순간
내 몸 주위에는 즉시
새로운 흐름이 생긴다.

헤엄을 여러 번 치다보면
그 흐름을 즉각 느낄 수 있다.

물 속에서 나아가려고 하면
순행하고 역행하는 물의 힘들이
나의 움직임에 즉시 영향을 미친다.

밀어내고 띄우고 누르고
잡아당기고 막는 여러 힘들이
내 몸에 작용한다.

다이브하면 곧바로
몸에 힘을 빼고
그 흐름에 몸을 맡겨라.

그러면 마치 물속에
길이 있는 것처럼
내 몸이 미끄러지듯
물 속을 타고 가게 된다.

억지로 물을 잡아당기거나,
가라앉지 않으려고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 
내 몸은 물에 거미줄처럼 휘감기고
짓눌려서 더이상 나아갈 수 없게 된다.

물을 이기지 말고
물을 이용하라.

마치 돌고래가 된 듯
물과 하나가 되어
마음을 놓아 버리면
물은 나를 종이배처럼
부드럽게 밀어내고
가볍게 띄운다.

많은 연습을 통해
물의 흐름과 압력을
예민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물 속에 들어가는 순간
몸이 먼저 흐름을 느끼게 하고
그 흐름을 감지한 즉시
물이 내어준 길대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라.

헤엄치기는 물에 들어가는 순간
즉시 이루져야 하는 것이기에
Preaction이라 할 수 있다.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은
물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헤엄치기.

이것이 바로 Preaction이다.


* 비빔박 萬花芳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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