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두 번 이상은
'그 인간(그 놈, 그 새끼)한테 배신당했어~~'
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다시 그 상황을 되감기 리플레이 해보면
결코 나는 배신당한 적이 없다.
다만 배신당했다고 내가 생각을 했을 뿐이다.
배신을 한 그 인간은 결코 나를 배신하려고
그랬던 적이 없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름대로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는 그 인간의 이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물론 배신당한 당사자로서는 때려 죽일 치졸한 변명으로 밖에 안들리겠지만..)
다만 내가 그 일로 인해 그 인간과 관계를
쫑 내기 위해서 배신당했다고 스스로 판결을
내린 것 뿐이다.
또 한편으로 그런 인간을 용서하고 계속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그 또한 나름대로 그렇게 그 인간과의 관계를 설정한 것 뿐이다.
우리는 자기를 중심으로 항상 머릿속에
관계장부를 만든다.
그렇게 자기만족-신뢰 잣대를 세워 서열을 매긴다.
거기 장부에 있는 걸려있는 존재들은
'내가 좋아서 걸어 놓은 자기만족 액자그림'처럼
어느 날부터 '믿을 만한 놈'으로
분류되어 장부에 장기간 잘 모셔져 있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떤 때는 조금 멀어지기도 하고
또 그러다가 한순간에 관계가 아작나서
장부에서 깔끔하게 삭제되기도 한다.
그렇게 항상 우리는 그것이
자신의 존재등본인 줄 아는지 모르는지
날마다 건(껀)마다 쓰고 지우고 또 쓰고 지우는
자신만의 관계장부를
지참하고 살아간다.*비빔 박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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