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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Now

성격, 사주명리 그리고 운수 사용 설명서

by Ganze 2015. 3. 12.

성격은 마음과 다르다?
사람들은 성격을 사주팔자’처럼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성격의 본질을 오해한 것입니다. 즉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혹 인간은 어떤 속성을 가지고 태어나는가'와 같은 마음의 근본적인 특성을 '성격'과 혼동한 경우입니다. 성격은 분명 어떤 사람의 개인적인 특성을 나타내지만, 그것들은 밀랍된 채로 진공상태에 있지 않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한 개인이 속한 사회의 산물로서 환경과 결합해서 나타나지요.

한 사람의 ‘마음Mind'을 그 사람의 ‘성격’이라고 부른다면, 그 마음의 정체란 바로 그 사람이 현재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현재 그 사람의 특성뿐 아니라, 그사람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한 개인이 처한 상황 속에서 그 사람의 특성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지요.

바둑에서 '수를 쓴다, 전략을 세운다'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이기려면 전략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아무데나 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쉽게 수긍합니다. 하지만 자기 삶을 사는데 있어 전략이 필요하다, 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 어떨까요? 이해는 가지만 선뜻 그 의미를 파악하긴 어려워합니다.바둑보다 인생은 너무 긴데다, 매일 지뢰밭 터지듯 새로운 상황이 업데이트 되는 상황에서 자기 삶의 수를 , 마치 바둑을 두는 사람처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격'은 바둑의 수와 같은 것입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만들어 가거나 사용할 수 있는 전략, 그것이 성격입니다.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알면 나름의 인생 전략을 세울 수 있겠지요.

(황상민, '나란 인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