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 '한국에서 온 친구'가 아니다.
그는 '강정호'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
(Mlb,spotv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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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연일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와 ‘4타수2안타 2타점’ 등으로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11-0 완봉대승을 견인하던 날 AP통신의 윌 그레이브스는 ‘자신감 넘치는 한국인 스타 강정호가 해적들과 어울리고 있다’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통해 강정호의 성공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엄밀히 말해 루키 신분인 강정호는 첫 메이저리그 생활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재미를 느끼는 중”이라고 했다.
혹시 향수병 같은 것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흔들며 “노”라고 정중하고 단호하게 답했다. 환경적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고 야구와 관련해서도 아직 팀 ‘수비쉬프트’에 더 익숙해져야 되는 등의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강정호는 매사 긍정적이다.
한국인 선배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그런 강정호의 성공비결에 대해 두려움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고 그레이브스는 설명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많은 선수들이 여기로 넘어오는 걸 두려워한다. 그러나 강정호는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이곳에서 경기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모두가 강정호의 실력을 의심하고 있지 않지만 그 과정이 꼭 순탄했다고만 볼 수는 없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환호하기도 잠시 ‘23타수2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정규시즌 들어서도 첫 13타수 동안 안타가 단 1개에 불과해 마이너리그 강등설마저 들끓었다.
그걸 오롯이 실력으로 극복해내고 이 자리에 섰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주위의 비난과 비아냥에 추호도 흔들리지 않은 닐 헌팅튼(46·파이어리츠) 단장의 믿음도 한몫했다.
그레이브스는 “미국에서 아롤디스 차프만(27·신시내티 레즈)을 상대하고 싶다던 강정호는 5월에 그에게서 2루타를 뽑아냈고 이제는 조디 머서(28·파이어리츠)를 압박하고 있으며 조시 해리슨(28·파이어리츠)과 출전시간을 나눠 갖는 위치에 섰다”고 짚었다.
내부적으로 판단하는 강정호의 성공비결 첫 번째는 수퍼스타 중견수 앤드루 맥커친(29·파이어리츠)을 닮은 넘치는 자신감이다.
릭 소필드 파이어리츠 3루코치 겸 주루코치는 “강정호에게서 맥커친과 비슷한 자신감이 보인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강정호에게는 자신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자신감의 원천은 아마도 한국프로야구(KBO) 최고타자 출신이라는 자존심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걸 지키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을 강정호다.
강정호가 칭찬받아 마땅한 또 하나의 요소는 팀원들과 어울리려는 적극적인 자세라고 그레이브스는 꼽는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선수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언한다.
중남미 출신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우러져 유용한 스패니쉬(스페인어)를 배우고 또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모습에서 불과 몇 달 만에 강정호는 팀 캐미스트리(화합)에 융화된 해적선의 확실한 일원이 됐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기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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