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는 시간일까?, 공간일까?
시간의 흐름일까?, 공간의 변화일까?
수십만 년에서 수만 년 전 어느 사이쯤엔가
인간들은 원인모를 병으로 죽거나 사냥하다가 짐승에 물려 죽거나 혹은 떨어지거나 싸우다가 크게 다쳐서 죽는 경우 이외에 늙으면 병이 들거나 어느 순간 죽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걸 알게 되면서 늙는다는 것, 시간에 대한 관념이 싹 트기 시작했고 늙는 것은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점점 시간지연작전을 펼치게 된다. 즉 시간을 쪼개는 행위 그러니까 삶을 시계시간의 개념에 실어 끌고 간다.
살아있는 한정된 시간이라는 것을 쪼개고 쪼개어야 한 번이라도 더 시행착오가 줄어들어 여러가지 일들이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곡식재배법을 24절기라는 시간개념으로 후세에 전달한다.
따지고 보면 24절기도 태양과 지구라는 공간의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인데도 말이다.
유발하라리 교수가 주장한 인간의 상상력의 발생이란 것도 뇌의 발달과정에서 우연히 생겨난 것이라기 보다는 앞에서 말한 시간개념이 삶의 효율성면에서 그 틀을 벗어나면 통일된 정리가 어렵고 매번 변화의 형태를 전부 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대손손 이 시간개념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어릴 때부터 철저히 가르친다. 신성불가침, 마치 금단의 구역처럼.
그러니 반대급부로 인간들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어느 날 공간의 변화에 눈을 뜬 것이다.
'위대한 시간'도 언제든 깨질 수 있는 허상이라는 것을.
세상은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공간의 변화이다.
공간의 변화가 시간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이 종이한장 차이의 각성이 이후 많은 사고의 혁명을 가져 온다.
지배층이 구축한 현실망각 환상이 아닌 실제 만져지고 보이는 공간의 변화, 몸의 변화, 사물의 변화를 체감하고 체득하며 후세에 전했다.
집단사회에서 초기 국가를 형성해수만 년 동안 정신세계를 한쪽으로 옥죈 시간감옥의 문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변수가 나타났다.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에 힘입어 개발된 무기들로 인해 수십, 수백 만이 죽고
삶의 공간이 무참히 파괴되는 것을
목격한 인간들은 다시 생각의 문을 닫아 버린다.
오직 나와 내가족의 안전만을 우선시 하는 가치관이 뼈 속 깊이 새겨진다.
기득권 세력들은 다시 시계시간의 울타리를 치고 스스로 보호막을 형성한다.
그들은 본인들 이외 일반인들을 시계시간 시스템하에서 조종하려고 한다.
항상 일에는 때가 있다고 '타이밍'을 종용한다.
타이밍에 지친 인간들은 스스로를 점점 옹졸하고 잔망한 존재로 가두고 만다.
이제 각성과 실행은 각자의 손에 달렸다.
각성한 자가 그렇지 못한 자들을 흔들어야 한다. 두터운 시간개념의 껍질을 벗어던진 인간은 자신이라는 공간 즉 실재하는 자신의 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세상의 모든 공간을 지배자의 시선이 아닌 자신을 중심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공간을 깨달은 자 세상을 바꾸리라'
그렇게 몸과 공간의 변화가 세상을 구동하는 본질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공간중심에는 자유,조화,질서가 스며들어 있다.
공간을 깨달은 자들은 지배세력들이 인간들을 시계시간 시스템으로 통제하고 억누르면서 그들의 탐욕을 감추려한 것을 알게 될 것이며
그 송곳과 이끼같은 자발적인 대항세력이 끊임없이 나타나 그들과 맞서 싸울 것이다.
햇살과 바람과 물처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비빔 박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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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거대한 사회의 흐름에 방해받아
바라던 결과를 못 얻을 일이
반드시 생길 겁니다.
그때 사회에서 그 원인을
찾아서는 안 됩니다.
사회를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솔직히 말해 시간 낭비입니다.
그럴 땐
세상은 그런 거라며
분한 마음을 어떻게든 넘겨버리세요
넘겨버린 후
생각하는 겁니다.
‘사회의 흐름이 자신을 가지고 논다면….
그 안에서 자신은 어떻게 헤엄쳐 가야 하는가’
항상 정면에서 마주하지 않아도 됩니다.
달아나거나 숨어도 됩니다.
반칙만 아니면
기습도 괜찮습니다.
비상식적인 무기를 써도 되죠.
의욕을 가지고
초조해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시행착오를 반복하면
언젠가 반드시
멋진 결과가 따라올 겁니다…...
< 애니메이션 암살교실 2.
22회. 살선생의 대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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