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건괘는 용을 비유로 들어, 인생살이에서 처하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첫 단계가 잠룡(潛龍)으로, ‘연못 깊숙이 잠복해 있는 용’을 의미하는데,
아직은 활동할 때가 아니어서 덕을 쌓으며 때를 기다리라고 충고한다.
다음은 현룡(現龍)으로, 땅 위로 올라와 자신을 드러내어 덕을 만천하에 펴서
사람들의 신망을 얻게 되는 단계로서, 이 때는 널리 일을 펼쳐야 한다.
그 다음은 비룡(飛龍)으로, 하늘을 힘차게 나는 용의 기운을 받은 상황이다.
말 그대로 전성기다.
그 이후 단계가 바로 ‘절정의 경지에 이른 용’, ‘항룡(亢龍)’인 것이다.
'항룡(亢龍)'에 대한 공자(孔子)의 해석은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곧 너무 높이 올라갔기 때문에 존귀하나 지위가 없고, 너무 교만하여
민심을 잃게 되며, 남을 무시하므로 보필도 받을 수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항룡(亢龍) 에 이르면 후회(後悔)하기 쉽상이니
이것이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항룡이 처신하는 방법은 어떠해야 하나?
성공하는 사람은 항상 만족할 줄 모르고 더 큰 성공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나아가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이든 발전의 양상이 극에 달하면 다시 쇠망하게 마련인데(物極必反),
잠룡단계에서 치고 올라가던 상황이
항룡에 달하면 이제는 쇠락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
항룡의 상황에 있음을 자각했다면
1)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하고
2)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지 말며
3)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함을
주역은 가르치고 있다.
'이슈 & No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형마트의 역습 (0) | 2012.02.14 |
---|---|
경영의 진짜 목적은 종업원과 가족의 생활을 지키고 믿음을 주는 것이다. (0) | 2012.02.04 |
희망의 분노 (0) | 2012.01.01 |
9시 뉴스가 소멸한다. (0) | 2011.12.27 |
HTML5 쇼크 (0) | 2011.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