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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Mash up

나의 맥박과 맥락 살리기

by Ganze 2015. 1. 6.

와우!!!!!!!!! 이야호!!!!!!!!!
감탄사가 외쳐지는 그리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런 느낌!
박동과 맥박이 요동치게 만드는
짜릿한 성취감!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뭔가를
생각해내고 시도해낸 순간의
황홀한 엑스터시!!
그 맛을 느끼는 순간이
당신이 당신 자신으로
살아 있는 순간입니다.
자! 지금 여기
일상의 터전에서
당신의 금맥을 재발견하길!!!

*비빔 박선생 土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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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삶을 살기로 마음을 먹고 나자 또 문제가 생겼다. 당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는 거다. 하기 싫은 일을 하고, 만나기 싫은 사람들을 만나며 지내다 보니 정작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른 채 지내왔다.

결국 하기 싫은 일은 안 한다로 마음을 먹고 수첩에 ‘하기 싫은 일 리스트’부터 적어봤다. 충격적이게도 첫 번째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명색이 교수로서 나름 유명세도 탄 사람인데… 적잖이 놀랐다.

’내가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 때문에 학생들에게 사기 치는 인생을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아차 싶었다. 그래서 정년이 보장된 교수직을 버리고 일본으로 갔다.

한국에서 바쁘게 살다가 일본에서 유유자적하게 지내다 보니 가장 생산적이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삶의 맥락이 달라진 것이다. 남들 시선이나 사회적인 기준에 따라 내 삶을 맞추다 보면 힘이 든다. 정해진 맥락 속에서만 살다 보니 힘든 거다. 우리도 삶을 스스로 편집할 줄 알아야 한다.

질문을 하나 해보자.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지난달 데이트를 몇 번 했습니까?”

같은 질문이지만 순서를 달리해 물었다.

“당신은 지난달 데이트를 몇 번 했습니까?”,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질문의 순서가 바뀌면 응답자들의 답도 달라진다. 설문조사에서 흔히 쓰는 방식이다. 두 번째 질문은 응답자에게 데이트한 횟수와 행복한 삶의 상관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만든다. 맥락이 편집됐기 때문이다. 내 주체적인 판단, 감정이 주변 환경이나 배경, 맥락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김정운(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