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올린 글 중('보면 사라진다'. 네번째)에
재인용 해본다.
'파도는 자기가 바다의 일부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파도가 아니게 된다.'
이 깨달음은 철학 또는 인문학을
배우고 공부하는 궁극지점이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확장된 인식은
하산이 아니라 저절로 하늘을 난다.
즉 만능열쇠나 만능줄기세포처럼
저절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른다.
*비빔 박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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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배운 사람은 강력한 내면의 힘을 갖게 되고,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사립학교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철학을 가르칩니다. 우리나라의 흔한 인문학 강의처럼 철학자의 생애와 사상 등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게 아닙니다. 대화 위주의 교육을 통해 철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하여 사춘기에 이르면 서양의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아이들처럼 "입시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지옥 같은 한국에서 탈출하고 싶다!" "죽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는 누구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사회를 보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 세계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나는 그 흐름에 어떻게 동참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독서와 대화, 여행 등을 통해 그 답을 스스로 찾아갑니다.
*이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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