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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대한민국 천민지식인들의 마지막 국물싸움

by Ganze 2015. 6. 26.

 

 대한민국의 학계와 그 창의력 수준을 

 음식과 요리에 비유해보면

 아니 도대체 !!

 주재료와 본요리는 건들지도 못하면서

 본질 다빠진 멀건 국물갖고  

 아귀지옥처럼 서로 왜 이 난리냐고!!

 학문의 원천창작국에 참말로 쪽팔리게시리.....

  * 비빔 박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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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선진국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만든 물건들은 거의가 외국에서 시작된 것들을 ‘이해’ 내지 ‘해석’한 것들이었습니다. 

선진국에서 만든 장르를 답습하기만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한국의 국가 수준도 새로운 장르의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되는 단계가 됐습니다.

*최진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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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5] "대한민국의 교수는 교수가 아니라 천민이다?" - 김종영 교수 (경희대 사회학과)

https://itunes.apple.com/kr/podcast/cbs-pyojunfm-sisajaki-jeong/id401820180?mt=2#episodeGuid=http%3A%2F%2Fprovider.cbspodcast.com%2Fcgi-bin%2Fpodcast.fcgi%2Fcbsaod%2Fsisa%2F20150625_sisa_3.mp3

 

지배받는 지배자
국내도서
저자 : 김종영
출판 : 돌베개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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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엘리트 지식인 집단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이 책은 미국 유학파 엘리트들이 학계와 기업에서 어떻게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그 기득권을 유지하는지를 탐색한다. 미국 유학파 엘리트가 한국과 미국 사이에 어떤 상황과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분석하고, 그들의 독특한 정체성을 규명한다. 이를 통해 학벌사회의 최상위에 있는 한국 엘리트 지식인 집단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밝힌다.



지배받는 지배자 또는 트랜스내셔널 미들맨 지식인 

저자는 부르디외의 계층 이론의 개념을 빌려와, 한국과 미국 대학 간의 지정학적 관점에서 미국 유학파 엘리트 지식인을 ‘지배받는 지배자’로 다시금 명명한다. 한국 사회를 지배하면서 미국 학계에 종속되어 있는 미국 유학파의 식민성을 저자는 ‘지배받는 지배자’로 일갈하는 것이다. 
미국 유학파는 미국에서는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열등한 유학생’이었고 학문적으로 주류에 진입하지 못하는 이방인이었으면서도, 한국에서는 미국 대학에서 배운 지식으로써 생존을 도모하고 영향력을 행사한다. 미국과 한국 대학 간의 트랜스내셔널 격차는 오히려 그들에게는 취업의 기회로 작용하는 것이다. 부연하자면 그러한 트랜스내셔널 격차와 우열 관계가 심화될수록 미국 유학파 지식인이 한국 사회에서 갖는 상징자본의 가치는 커지고, 직업 기회는 많아진다. 이 책에서는 미국 유학파의 중간자적인(미들맨) 특성을 들어 그들을 ‘트랜스내셔널 미들맨 지식인’이라고 정의한다.  

미국 유학파 엘리트는 어떻게 한국 사회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가

저자는 미국 유학파가 한국 사회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대학의 글로벌 위계와 한국 사회의 학벌 체제가 결합하는 데서 찾는다. 그리고 이를 ‘글로컬 학벌 체제’라 요약한다. 즉 글로벌한 차원에서 작동하는 대학의 위계 관계와 로컬 차원에서 작동하는 학벌 체제가 공히 미국 유학파가 한국 사회에서 우월한 지위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보편적 과학주의를 추구한다는 학계에서 사실상 비합리적이고 전근대적인 ‘사회적 폐쇄’(social closure)가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력주의와 과학주의가 힘을 쓰지 못하고, 학위라는 문화자본이 ‘멤버십’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지 못한 자는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학계에 진입하지 못한다. 이러한 사회적 폐쇄는 한국 학계를 더욱 비민주적이고, 인맥과 가부장적 유교문화, 조직문화 등의 특수주의가 팽배하는 비합리적인 집단으로 만든다. 더욱이 문제적인 것은 사회적 폐쇄가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가로막는 ‘학문적 폐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미국 유학파 엘리트가 한국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현상은 단순히 학문의 종속성과 식민성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유학파 지식인은 왜 탁월한 연구를 하지 못하는가

미국 유학파 지식인은 특유의 트랜스내셔널 위치성으로 말미암아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그들은 한국에서 교수직을 유지하며 연구 활동을 하지만, 그들의 학문적 뿌리는 미국에 있다. 유학파의 “연구 활동은 트랜스내셔널 구조를 지니는데, 한국과 미국 사이에 끼여 있는 모순적인 상태에서는 연구에 대한 고도의 집중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연구 방법론은 미국 학문에 기반하지만 한국에서 연구 활동을 하기 때문에, 연구는 한국적 맥락을 띠고 있다. “한국과 미국 사이에 ‘양다리’를 걸쳐야 하는 학문의 트랜스내셔널 상황으로 인해”(198쪽)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창의적 연구를 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 밖에도 한국 대학의 연구 자원에 대한 투자 및 연구 인력의 전문성의 부족이 한국에서 탁월한 연구가 수행되지 못하는 요인인데, 이것은 아이러니하게 한국 학생들이 미국 유학을 떠나는 이유가 되기도 하다. 한국 대학 문화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루어지지 않고, 미국 유학을 떠나는 것으로 문화자본의 획득과 트랜스내셔널 변신을 기획한다. 이러한 악순환은 한국 학계의 종속성을 지속시키며,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의 가능성을 봉쇄한다.

 

<출판사 서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