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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Mash up

비빔밥을 먹다

by Ganze 2012. 5. 16.


개념이나 이념의
반죽을 갖다 발라
실체를 만들고
드러내 보일려고
하지마라

그런 실체는
허상이고
신기루다.

중요한 존재라는 것은
나뭇잎을 흔드는
공기의 압력
즉,바람같은 것이다.

그 실체는 없지만
아주 강한 느낌과
깊숙한 여운을 주는 것.
그런 것이다.

비빔밥은
뒤섞는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재료들이
입속에서
오묘하게 혼합되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그 맛이
완성된다.

비빔밥의
진짜 모습은
처음부터
드러나 있지 않다.

뚜렷이 보이는
실체는 없지만
더 강력한 그런 것이다.

우리는 진짜
진짜가 되어야 한다.

우리 삶은
척하지 않는
진짜
진짜가
되어야 한다.

* 비빔박 萬花芳草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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