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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Mash up

촉觸

by Ganze 2012. 5. 17.


촉觸


시를 쓰겠다고 한다면
곤충의 촉수같은 촉을
갖고 있어야 한다.

어느 사물이나
어떤 현상에
접속할 수 있는
그런 촉을.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

암호를 해독하듯
그 촉이란 것으로
꽉 닫혀 있던
접속의 자물쇠를
풀 수 있다.

그 촉을 갖게 되면
어떤 사물,
어떤 현상이든
보이지 않던 통로에
접속할 수 있다.

미리 맞춰 본 듯이
딱 맞는 그런 접속.

바윗덩이에서
걸작으로
변한 듯한
그런 놀라운 접속.

접속된 모든 것들은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굉장한 무언가를
마침내 당신에게
보여줄 것이다.

* 비빔박 萬花芳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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