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이나 이념의
반죽을 갖다 발라
실체를 만들고
드러내 보일려고
하지마라
그런 실체는
허상이고
신기루다.
중요한 존재라는 것은
나뭇잎을 흔드는
공기의 압력
즉,바람같은 것이다.
그 실체는 없지만
아주 강한 느낌과
깊숙한 여운을 주는 것.
그런 것이다.
비빔밥은
뒤섞는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재료들이
입속에서
오묘하게 혼합되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그 맛이
완성된다.
비빔밥의
진짜 모습은
처음부터
드러나 있지 않다.
뚜렷이 보이는
실체는 없지만
더 강력한 그런 것이다.
우리는 진짜
진짜가 되어야 한다.
우리 삶은
척하지 않는
진짜
진짜가
되어야 한다.
* 비빔박 萬花芳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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