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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사람 어떤 사람이 편하다는 것은 내 마음과 몸이 아늑하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날달걀 노른자의 보호막처럼 나에게 맞는 옷처럼 흐뭇한 것이다. 쉽게 상처 받지 않고 쉽게 상처 주지 않는 것이다. 쉽게 자극하지 않고 쉽게 자극받지 않는 것이다. 더 애쓰지 않고 더 애달프지 않는 것이다. 양념의 자극에 점점 빠져들 듯 요새는 감정 자극에만 몰두한다. 웃기거나 헐뜯거나 중에 하나다. 그냥 그저 담백한 진국같은 관계는 이젠 흔한 밥집에서도 볼 수 없는 사라져가는 천연기념물이다. 굳이 양념 칠 필요 없는 굳이 소화제가 필요 없는 그냥 편한 사람이 그립다. *비빔 박선생 2016. 5. 11.
시끄러운 도서관 우리의 공부는 언제부터 창의력과 벽을 쌓았는가? 옛날엔 우리의 공부법도 낭송이라 해서 아주 시끄러웠다. 소리로 체득하여 몸과 마음에 녹아 들고 몸과 마음에서 그 내용들이 화학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것들이 다시 샘솟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방법으로 다른 나라들 보다 창의적인 문명의 결과물을 제법 내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공부에 공 자만 나오면 숨소리 조차 매우 조심스럽다. 혼자 조용히 하고 자주 물어 보면 안되고 공개의 자리가 아닌 조용히 비공개로 학원에서 또는 제3의 장소에서 오로지 성적 순위 잘 뽑아내는 누군가의 시험기술과 요령만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많이 많이 늦었지만 2016년 현재의 시점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도서관, 학교, 공공장소 곳곳을 '네 생각은 뭐니?' 라며 열변을.. 2016. 5. 3.
장미보다는 장미의 이름 경험 자체가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결정됩니다. 따라서 특정 경험을 앞으로 살아나갈 인생을 위한 기초로 받아들이면 자칫 잘못을 저지르게 될 수도 있지요. 의미는 상황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닙니다. 상황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정해지는 겁니다. *기시미 이치로, '버텨 내는 용기' 중에서 -------------------------------------- 믿음과 경험은 오로지 그 주체자가 부여하는 이유와 의미에 의해 정해집니다. 믿음 자체가 아니라 부여된 믿음의 이유 경험 자체가 아니라 부여된 경험의 의미 때문에 각자가 행동하고 사회와 세상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진실은 베일에 숨겨져 있고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베일이 진실로 둔갑하는.. 2016. 4. 17.
그래서 당신의 말이 당신의 운이다. 기존 프레임을 깨는 새로운 프레임은 당신 방식의 말에서 만들어진다. 프레임을 깨지 못하면 타인의 방식에 계속 끌려 가게 된다. 그래서 당신의 말이 당신의 운이다. *비빔 박선생 ​ --------------------------------------- 우리가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려면, 우선 그 프레임을 떠올려야 합니다. 일찍이 닉슨은 그 진리를 뼈아픈 방식으로 깨달았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후 한창 사임 압력을 받던 당시의 일입니다. 이때 그는 TV에 나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그 순간 모두가 그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이 일화는 상대편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려면 상대편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프레임 구성의 기본 원칙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상대편의 언어는 어떤 .. 2016. 4. 16.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그 이후 2016. 4. 14.
아이들의 과잉 독서와 공부는 '동물원에서 쇼 하는 동물들과 비슷한 상태' ​​​​사육사가 원하는 대로 행동이 통제된 것이다. 아이들 또한 주 양육자가 좋아하면 그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 사랑받으니까. ​책에 아이를 가둬서는 안 된다 '3세 이전에 아이의 뇌가 완성된다' '모든 아이는 천재로 태어난다'. 부모를 솔깃하게 하는 말들이다. 그 덕분에 영·유아 사교육비는 해마다 치솟는다. ‘0세 영어’ ‘0세 수학’ 따위도 등장했다. 신성욱씨가 뇌과학 연속 강좌에 나선 이유다. 그는 시장이 왜곡한 ‘뇌의 신화’가 오늘날 부모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일갈한다. 3월15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열린 두 번째 강좌를 지상 중계한다. 여러분은 혹시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 우리 모두 영화 같은 일을 눈앞에.. 2016. 4. 11.
앞서서 가상세계를 맛본 걸작 애니메이션 ​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이야기 전개, 꿈에서나 겪을 수 있는 개연성 없는 대사나 사건의 발생, 초현실적인 전개와 장면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꿈 세계에서 기묘한 퍼레이드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 다만 파프리카라는 캐릭터나 디씨미니등의 기반 설정에 대해서는 설명이 다소 부족한 편. 그래도 감상에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때문에 영화 장르를 SF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모자란 듯 보이기도 한다. 작품의 제목 및 작중 인물의 이름인 '파프리카'는 작품 후반부에 등장하는 표현대로 맛을 더해주는 향신료, 양념 정도의 의미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파프리카가 아닌 1의 후반부에서 설명하고 있는 서구권의 파프리카에 의한 표현일 가능성이 높다. 여담으로,.. 2016.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