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2 헤엄치다. 비빔박의 Preaction 다섯 번째. 다이브해서 물 속에 들어가는 순간 내 몸 주위에는 즉시 새로운 흐름이 생긴다. 헤엄을 여러 번 치다보면 그 흐름을 즉각 느낄 수 있다. 물 속에서 나아가려고 하면 순행하고 역행하는 물의 힘들이 나의 움직임에 즉시 영향을 미친다. 밀어내고 띄우고 누르고 잡아당기고 막는 여러 힘들이 내 몸에 작용한다. 다이브하면 곧바로 몸에 힘을 빼고 그 흐름에 몸을 맡겨라. 그러면 마치 물속에 길이 있는 것처럼 내 몸이 미끄러지듯 물 속을 타고 가게 된다. 억지로 물을 잡아당기거나, 가라앉지 않으려고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 내 몸은 물에 거미줄처럼 휘감기고 짓눌려서 더이상 나아갈 수 없게 된다. 물을 이기지 말고 물을 이용하라. 마치 돌고래가 된 듯 물과 하나가 되어 마음을 놓아 버리면 물은 나를 종이배처럼 부드럽게 밀어내.. 2012. 7. 22. 상상을 현실로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말했다. 신분증이 그림엽서인 그런 나라를 상상해보세요. 나는 말한다. 출근카드가 경영권리증인 그런 회사를 상상해보세요. * 비빔박 萬花芳草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7. 19. 중요한 건 지금부터야 후배 한명이 결혼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내와 처가 사람들 때문에 전혀 행복하지 않단다. 대학생 시절 아내를 만나 27살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고 고비가 찾아왔다네. 어느날 처가에 갔다가 처가식구와 이런저런 갈등과 말타툼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고는 아내에게도 마음을 닫고 결혼을 후회하기 시작했대. 점점 가정일은 나몰라라 하고 잔소리하는 아내에게 너 때문에 내 인생은 불행해졌다면서 이혼하자는 말만 되풀이했대. 이후 지인의 강력한 권유로 오랜 기간 임상심리전문가의 상담과 테라피를 받았대. 지금은 남편과 아빠로서 훨씬 나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어. 살아온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니, 그 후배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어머니와 함께 살았대. 그런데,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는 큰 일을 .. 2012. 7. 13. 우리도 이제는 협동조합이다. ‘1달러 출자’로 세운 하버드대 협동조합 작년 500억 벌어 12억 배당금으로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입구 양쪽에 빨간 바탕의 ‘협동조합’(The Coop) 로고가 휘날리는, 미국 대학 최대 규모의 하버드 서점이다. 4층 건물에는 하버드 문양이 새겨진 각종 의류와 기념품이 즐비하게 비치돼 있고, 깨끗하고 널찍한 카페도 인상적이다. 관광명소가 된 하버드 협동조합 매장은 1882년에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 1달러씩을 출자해 세웠다. 비싼 전공서적과 학습도구를 값싸게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조합원 출자금은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달러이며, 교직원과 졸업 동문들도 1달러만 출자하면 언제라도 조합원이 될 수 있다. 1916년에는 근처로 캠퍼스를 옮겨온 엠아.. 2012. 7. 10. 해리 덴트의 미래예측 “금융시스템이 또 다시 무너져 내릴 것이다. 다음 위기는 유럽과 동유럽에서 시작될 것이며 주택가격도 하락할 것이다. 2년 내에 전 세계 주식, 부동산시장에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예측 전문가 해리 덴트(Harry S.Dent)가 지난 2009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 예측은 정확히 적중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전 세계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하락해 큰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이다. 해리 덴트는 월가가 주목하는 경제 예측전문가 중 한명이다. 그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지출감소가 세계경제에 또 한번 경제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후 핵심소비계층은 베이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는 2010년 이후 미국경제는 장기간 불황에 빠지고 다우지수는 3800선까지, 부동산 가.. 2012. 7. 10. 내가 만든 길 Preaction 4 진짜 나의 길은 내가 지나간 뒤에 만들어진다. 길을 찾지 말고 그냥 가라. * 비빔박 萬花芳草 (사진은 에릭 요한슨의 작품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7. 10. 막걸리 Preaction 3 막걸리는 재료,맛,색깔,향으로 지은 이름이 아니라 술을 마시는 방법으로 지은 이름이다. 누룩과 쌀로 빚은 술이 적당히 익을 때를 기다렸다가 물을 희석해서 바로 마시는 것이 막걸리다. 조금도 망설임 없이 만들자마자 즉시 마셔야 가장 맛있다. 희석으로 알콜농도가 옅어지면 잡균들이 급속도로 번식하면서 신맛이 난다. 맛이 변질되기 전, 술을 만들자마자 바로 마셔야 가장 맛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술보다 막걸리를 더 좋아한다. 이 술의 완성이 숙성 또는 저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즉시 마시는 것에 있다는 것. 이것이 막걸리의 Preaction이다. 원하는 무엇이 떠오르면 잡생각이 스며들기 전에 즉시 그렇게 하는 것. 바라기만 하는게 아니라 원하는 것 그 자체가 되어 버리는 것. 즉시 시작하고 수정하고 다시 .. 2012. 7. 7.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