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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Preaction 3 막걸리는 재료,맛,색깔,향으로 지은 이름이 아니라 술을 마시는 방법으로 지은 이름이다. 누룩과 쌀로 빚은 술이 적당히 익을 때를 기다렸다가 물을 희석해서 바로 마시는 것이 막걸리다. 조금도 망설임 없이 만들자마자 즉시 마셔야 가장 맛있다. 희석으로 알콜농도가 옅어지면 잡균들이 급속도로 번식하면서 신맛이 난다. 맛이 변질되기 전, 술을 만들자마자 바로 마셔야 가장 맛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술보다 막걸리를 더 좋아한다. 이 술의 완성이 숙성 또는 저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즉시 마시는 것에 있다는 것. 이것이 막걸리의 Preaction이다. 원하는 무엇이 떠오르면 잡생각이 스며들기 전에 즉시 그렇게 하는 것. 바라기만 하는게 아니라 원하는 것 그 자체가 되어 버리는 것. 즉시 시작하고 수정하고 다시 .. 2012. 7. 7.
문득 깨다. 둘째 딸 다니의 '엥' 울음소리에 나는 깊은 잠에서 깼다. 그 순간 같이 깬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있음. 다니의 울음소리처럼 퍼지는 감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비빔박 萬花芳草 2012. 7. 3.
완벽한 가격, 할인의 꼼수, 나는 알뜰하지만 왜 부자가 될 수 없는가? 완벽한 가격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파괴적인 힘 ! 싼 것을 탐닉한 죄로 인해 우리가 치르게 될 심리적, 경제적, 정치적 대가! 미국 유명 문화비평지 ]애틀랜틱[ 의 과학전문 기자이자, 보스턴대학교 과학저널리즘학 교수인 저자는 조금 더 싼 제품을 만들어내고 조금 더 싼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어떠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지 미국인들의 생활풍경을 중심으로 파헤치고 있다. 미국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보이면서, 러스트벨트(Rust Belt: 사양화된 중공업지대, 일명 녹슨 지대)의 문을 닫은 공장들에서부터 선벨트(Sun Belt: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해안가의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의 쇼핑몰에 이르는 모든 지역이 변하고 있다. 미국 전.. 2012. 7. 3.
진짜 진짜인가 지금, 우리 시대에는 오리지널이 사라지고 있다. 카피가 오리지널을 쫓아내고 있다. 오리지널 같은 카피가 오리지널 행세를 하고 있다. 나는, 내 생각은 오리지널인가? 카피인가? * 비빔박 萬花芳草 2012. 7. 3.
너에게 달려간다. 너도 그랬겠지 사실 나 많이 떨렸다. 그 밤바다. 너와 함께 있음에 앞에 펼쳐진 바다보다 더 한가득 행복을 느꼈다. 파도소리로 두근대는 내 심장소리를 감추고. 파도가 이만치 왔다가 저만치 돌아가도 내 마음은 자꾸만 너를 향해 달려갔다. 바로 옆에 있는데도, 너에게 너에게로. 모래밭을 향해 달려오는 파도처럼 너에게로 달려갔다. 쉼 없이 너에게 달려가고 달려갔다. 느꼈었니, 미경아 파도도 모르게 심장이 터질 듯 너에게 달려갔다는 것을. 기억하니, 미경아 바다보다 더 넓은 품으로 내 심장을 달래 주었던 그 날, 그 밤바다를. * 비빔박 萬花芳草 2012. 6. 26.
반드시 다시 펴라 체면과 명분에 주름진 자존감을 펴라. 질투와 미움에 구겨진 욕망을 펴라 실패와 걱정으로 움츠린 용기를 펴라 삶과 거짓에 지쳐 굽었던 희망을 펴라. 세상과 사람에 받은 깊은 상처로 오므라든 믿음을 펴라. 마음 속에 숨겨진 당당한 그 깃발을 꺼내어 다시 펴라. 그대가 꿈꾸는 삶이 눈앞에 펼쳐지는 그날까지. * 비빔박 萬花芳草 2012. 6. 26.
문제는 재화(財貨)다. 부자와 가난함의 이치는 누가 주거나 빼앗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이치에 교한 사람은 여유롭고, 세상의 이치에 졸한 사람은 부족하게 사는 것이다. "貧富之道 莫之奪予 而巧者有餘 拙者不足" "빈부지도 막지탈여(貧富之道 莫之奪予)." 가난하게 사는 것은 누가 자기 것을 빼앗아가서 내가 가난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거나, 내가 부자로 사는 것은 누가 내게 주어서 부자가 된 것이라고 안다면 그것은 미혹입니다. 정말 사실입니다. 그리고 "교자유여 졸자부족(巧者有餘 拙者不足)"이라. 세상의 이치에 맞고 교묘하게(교묘하다는 말은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정밀하고, 세밀하고, 꼼꼼하게 베틀이 날줄과 씨줄이 딱 들어맞듯이 라는 의미입니다) 행동하면 부유하게 살 것이고, 세상의 이치를 잘 몰라 제멋대로 살거나, 졸.. 2012.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