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72 오호 이런 *KBS 명견만리 중에서 2017. 7. 15. everybody yolo! 요즘엔 전보다 많이 쓰지는 않는 웰빙 wellbeing 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을 때 좋은 음식과 환경이 중요한 요소라고 부각시켰지만 사실 '웰빙'은 지금의 '욜로'와 뉘앙스가 비슷하다. 비싸고 고급지고 좋은 것을 먹는 게 아니라 라면을 먹어도 그 순간 넘 행복하면 그게 웰빙이고 그게 욜로라는 거죠. 라면에 내가 좋아하는 해물 한두가지 넣어 먹으면 그게 욜로고 웰빙인거죠. 럭셔리하고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서 그것으로 만족감을 얻는다고 웰빙이 아니도 욜로가 아니라는 겁니다. 특정 브랜드에 올인하거나 때마다 해외여행가거나 하는 소비위주의 트렌드가 아니고 각자의 형편과 상태에 따라 하고 싶은 것을 당장 하거나 계획을 세우며 하나씩 진행해 가는 그것이 욜로며 웰빙입니다. 쉽고도.. 2017. 7. 11. 만화방초 萬花芳草 사람을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편가르는 사회는 살기 나쁜 사회라는 반증이다. 살기 좋은 사회에서는 사람을 꽃과 잡초로 구분하지 않는다. 모두가 참으로 쓸모 있는 존재로 서로서로 존중하는 만화방초萬花芳草의 세상. *비빔 박선생 2017. 7. 6. 터너 타임, 래타 선생 그리고 황재균 2013년 이맘 때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소속 팀 뉴욕 메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루 아침에 저스틴 터너는 백수가 됐다. 눈 앞이 까마득했다. 29세 생일을 막 지난 때였다. 이미 저물기 시작한 나이다. 희망이라는 단어조차 가물가물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본격적으로는) 3년을 버텼다. 하지만 딱히 보여준 건 없다. 수비도, 공격도, 그저 그랬다. 포장은 그럴듯 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불렸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때로는 외야수까지…. 닥치는대로, 시키는대로 땜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게 끝이었다. 구단들의 생각은 비슷하다. 같은 값이면 이제 파릇한 젊은 선수를 키우고 싶어한다. 30을 바라보는 후보에게 손 내밀 곳이 어디 있겠나. 한 두 군데서 오퍼가 왔지만 신통치 않.. 2017. 7. 4. 테크숍 TechShop “모든 사람은 창의성이 있으며, 창의성은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힘이다. 모든 사람의 창의성이 발현되도록 힘을 실어주고 싶다” 테크숍(TechShop) 창업자 짐 뉴튼의 말이다. 그는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 먼로파크에 첫 번째 테크숍을 개장했다. 테크숍 측의 의하면 테크숍은 최고가 연구 및 제조설비, 각종 소프트웨어, 그리고 작업 공간을 갖춘 발명가들의 놀이터(playground)였다. 하루 30달러, 혹은 한 달 100달러를 내면 이 놀이터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었다. 인근 전역으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작업장 수도 늘어났다.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디트로이트 등으로 체인망을 늘리면 지금 미국 6대 도시에서 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초보자·예술가 등 누구나 발명이 가.. 2017. 7. 4. 실패의 두려움이 유독 심한 나라 1998년 43살의 한 이스라엘 기업인은 미국 투자은행이 개최한 행사에 참석하고자 뉴욕으로 향했다. 비행기에서 컴퓨터를 열어 프레젠테이션(PT) 내용을 연습한 남자는 행사장 무대에 올라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눌렀다. 컴퓨터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PT 연습을 마친 뒤 컴퓨터 전원을 껐다고 생각했으나 계속 켜진 상태에서 배터리가 모두 닳고 만 것이다. 400명의 눈이 그를 응시했다. '완전히 망쳤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는 "PT를 하러 올 때는 주머니에 반드시 예비 원고를 챙겨 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스라엘 벤처 영웅으로 꼽히는 도브 모란(61)에게 20년 전 일어났던 일이다. 그는 결심과 달리 예비 원고를 챙기지 않았다. 대신 세계 최초로 USB 메모리를 만들어 내.. 2017. 7. 4. 오공, 비우는 경지에 이르러야 일단 살 수 있어 손오공은 어째서 석가여래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했을까? 간단히 말하면, 이 대결은 유위법과 무위법의 대결일라 할 수 있다. 손오공은 철저히 물질과 문명, 곧 유위법의 화신이다. 변신을 하고 불멸을 쟁취하고 하늘을 지배하고....,이것은 자아의 무한증식을 의미한다. 이 유위의 회로를 밟는 순간 누구도 멈추지 못한다. 인류역사가 그 산 증거다. 진시황을 비롯하여 모든 제왕들은 제국을 정복, 통일한 이후 불로장생을 갈망했다. 모두가 실패했지만 이 욕망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을 탐구하고 과학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그걸 활용해서 무기를 만들고 다시 세계를 정복하고, 그 다음엔 또 불멸을 시도하고, 할리우드 영화가 주야장천 반복하는 패턴이 이것 아닌가. 세상을 내 손 안에 넣고 영원히 쥐락펴락.. 2017. 6. 30.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신의 경지'라구 무버라는 특별한 사람들 말야, 사실 그들의 가공할 만한 능력 그건 그다지 무섭지 않아... 무서운 건... 그들은 선택을 하는 자들이라는 것이야. 정의의 밑바탕에 상식이 두텁게 자리잡고 있듯이 자유의 그 아래에는 각자의 선택이라는 것이 깊고 두껍게 받치고 있어야 해. 어떤 이유가 됐든 선택한다는 건 철벽도 가볍게 무너뜨릴 수 있는 어미어마하게 무서운 힘이야! 권력을 선점한 자들이 가장 먼저 가동하는 책략이 사람들이 그 선택을 망각하도록 하는 거야. 조작당하고 조정당한 것인데도 스스로 선택한 것처럼 꾸미는 것이지. 무버들은 그것을 깨부수고 일어선 자들이야. 그들을 막지 못하면 우린 다 죽어!!! - 소설'마나인더마블스' 중에서 *비빔 박선생 --------------------------.. 2017. 6. 25. 자유와 여가를 헷갈리지 마 일단 자유를 여가/휴가로 둔갑시킨 기득권카르텔의 기만에서 깨어나세요. 길 위에서 길도 찾고 타인도 찾고 나도 찾고.... *비빔 박선생 ---------------------------- 진실을 알고 있는 자가 그 진실을 속이는 거짓 행위를 기만이라고 한다면, 자기기만은 속이는 자와 속임을 당하는 자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중성을 갖고 있다. 자기기만도 바람직하지 않은 진실을 숨긴다는 점에서 마찬가지지만, 내가 속는 사람인 한에서는 지실이 나에게 숨겨져 있지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인 한에서는 진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자유롭도록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유를 실천할 능력이 없어서 여러 가지 핑계를 댄다면, 이는 불안을 외면하고자 하는 자기기만일 뿐이다. 자유는 단지 다른 것을 사유하고 상.. 2017. 6. 2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