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72 불안한 낱개들의 사회를 끝내야 한다 3월1일 목요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오프닝멘트에서 말했듯이 꼴찌가 되지 않으려는 불안한 낱개들의 사회를 ........ 끝내지 않으면 ........ (연합뉴스 사진) 제가 이전 글에도 몇 번 언급했었지만 물고기를 데려다 놓고 원숭이처럼 나무타기 하라고 몰아가는 사회를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팀추월 경기에 보여 준 그 문제의 장면이 바로 그러한 한국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소수가 이권을 독식하며 다름과 공생의 가치는 배제하고 무한경쟁체제를 세뇌시키고 입맛에 맞는 조직으로 편가르고 복종하게 하여 또다시 철옹성을 구축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사회를 지금부터 바꿔야 합니다. 권력에 취한 불안한 리더나 선두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됩니다. 변화가 늦어지면 대다.. 2018. 3. 2.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8 기차가 연출하는 속도의 경이 앞에서 조선은 비로소 ‘시간-기계’속으로 진입한다. “근대적 시간-기계는 ‘선분적 시간’”이라 할 수 있고,“이는 직선적, 추상적 시간의 선분적 분할과 그에 대한 특정한 활동내지 동작의 대응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물론 각 순간이 갖는 시간성을 추상하고 그것을 동질화하는 과정이 전제되며, 이 점이 직선적 시간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진경, 중에서) 잘게 분할되면서, 직선으로 뻗어 나가는 근대적 시간의 이미지! 그것은 무엇보다 철도에 의해 표상될 수 있었다. 그 시간의 공간적 표상이 바로 시계다. 근대적 시간은 시계에 의해 지배된다. 시계는 시간을 잘게 쪼개서 공간적으로 배열해 놓은 기계이다. 시계는 처음엔 시간을 표시하기 위한 도구였지만, 그 도구는 곧바로 인간의 신체를.. 2018. 2. 7.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7 근대적 시간의 탄생 너무 당연해서 그 기원을 묻기조차 멋쩍어지는 이런 관습은 사실 '근대'라는 새로운 시간의 도래와 함께 탄생한 것이다. 근대적 시간의 탄생. 이 시간은 지난 역사의 '순환적 시간' 관념과는 달리 '직선적 시간'으로, 한번 지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우리 의식에 자리 잡았고, 자본주의의 탄생과 함께 이 시간 개념에는 '속도'가 더해졌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무엇이든 '빨리' 처리하는 것이 보편적 미덕(美德)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중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인류학자들의 연구는 각 사회마다 고유한 시간 개념이 있음을, 아직(?) '근대'를 맞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여 준다. 예전에는 각 사람들의 삶의 리듬이 커다란 자연의 변화에 맞추어 사회적 .. 2018. 1. 29. 2018 Shiba見 2018년 개인과 사회에 확산 또는 침투할 키워드들 ‘Shiba’ Sleep Walking society 몽유병 사회 한반도 일촉즉발의 상태를 비유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최악의 상황은 전세계가 몽유병 환자처럼 북한과의 전쟁 상황으로 향하는 것” 자신이 다치거나 함께 자는 사람이 위험하게 될 수 있는 몽유병처럼 북한의 핵위협과 한반도 평화협정은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다. & 노동시간에 비해 휴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사회구조의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사회를 비유하는 말. (비빔 박선생 생각) +++++++++++++++++ Hibernation society & Hate to be ‘hot’ 동면 사회 1.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평화무드 조성에 중요한 기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후 또다른.. 2018. 1. 9.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6 아무래도 의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는 '시간'이 아닐까 한다. 속의 시간은 우리가 아는 그것과 다르게 흘러간다. 영화의 시작이었던 부분이 사실은 영화의 가장 마지막 부분이었으며, 루이스에게 자꾸만 스쳐 지나가는 '딸에 대한 과거의 기억'은 사실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미래'였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 시점에 엮이고 뒤죽박죽 되면서 루이스는 점차 혼란에 빠진다. 속의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돌고 도는 것이다. 시작과 끝이 없다. 마치 동그라미처럼. 이러한 설정은 (1) 헵타 포드가 사용하는 언어가 선형이 아닌 원형이라는 점, (2) 루이스의 미래 딸 이름이 거꾸로 읽어도 같은 이름이 되는 한나라는 점(HANNAH), (3) 영화 초반에 루이스가 'We are so bound b.. 2017. 12. 28.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5 오늘 이 땅을 울며 걷는 젊은이들에게 모질고 가혹한 시간들입니다. 이 책의 시간은 대화와 공감, 치유와 생성에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과 과외로 팽이 돌듯 돌아다니고 중학교부터는 성적순이라는 심판관 앞에 줄 세워지고 고등학교 3년간 온통 대학입시라는 절대권력에 압제되고 대학에서는 취직난이라는 검은 장막의 공포가 드리우고 30대에는 주름진 경제와 미래시간의 불안정성에 시달리며 40대에는 지나온 여정을 대물림하는 아픔을 맛봐야 합니다. 반면, 한민족 한반도 분단의 남북은 전쟁의 시간이 대립하고 보수와 진보, 지역, 계층, 세대가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고결한 영혼과 정신의 가치에 몸을 던지는 자는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사악한 완력을 쥔 소수 금수저들의 만행에 최소한 저항력마저 잃은 채 짓밟힌 흙수저들의 좌.. 2017. 12. 15.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노병은 죽지 않는다 이제는 제다이 후배들과 원격 포스로 싸운다. *비빔 박선생 ++++++++++++++++ 마침내 루카스 스타워즈와 빠빠이. 새시대 스타워즈의 확장과 출발을 선포하다. 이제 새시대 스타워즈는 ‘롱타임 어고우’ 시대에서 활약했던 전설들을 그만 좀 소환하고 멀어도 어디든 눈 앞인 듯한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롱타임 포워드’ 후세들의 포스맞짱 스토리를 보여 주려 한다. 개봉예정일을 처음보다 7개월이나 미룬 정확한 이유가 궁금하지만 (아마도 유사한 우주컨셉 스토리를 지닌 뤽베송의 ‘발레리안’이 한 이유가 아닐까 발레리안이 증강현실과 순간이동이 결합한 컨셉으로 우주를 종횡무진하는 아이디어는 무척 흥미롭다. ) 이번 ‘라스트 제다이’의 메시지는 영화와 영상을 제작하고 체험하고 소비하는 방식.. 2017. 12. 14.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4 왠지 배수지와 이민영의 얼굴이 오버랩돼 보이는 고마츠 나나와 의 후쿠시 소우타가 출연한 영화다. 둘 다 일본에서 현재 핫한 배우들이라 관심이 더 갔던 영화다. 시간이 서로 반대로 흘러가는 각기 다른 세상에서 살며 20살 동갑으로 함께 한 딱 30일간의 아름답고 슬픈 러브스토리.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는데... 여기서도 처음엔 시간이 부각된 듯 보이다가 다시 보니까 사실 그러니까, 그와 그녀가 함께 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극적이고 아름답게 변주한 스토리였다. 그리고 시간이 아닌 기억의 소중함도 함께 전해주었다. 타카토시와 에미, 남녀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내가 숨쉬고 생각하고 뭔가를 하고 있는 현재라는 시공간을 우리는 그냥 흘려보내 버릴 때가 많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2017. 12. 9. 시간과 기계 그리고 공간과 인간 - 13 “사람들의 시간은 여기 ‘언제나 없는 거리’에 있는‘아무 데도 없는 집’에서 나오는 거란다.” 당신의 주위와 현재를 보지 않으면 반복되는 시간에 갇혀 버린다. 영화 친구 린지가 줄리엣을 왕따시키는데 동조하며,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그냥 자신만 챙길 줄 알던 샘. 어느 날, 파티 후 친구들과 집으로 돌아 가던 차가 사고로 전복되며 죽는다…. 그리고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다정하게 대해지 못했던 가족들, 주위 지인들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반복의 저주를 벗어나려 애쓰다가 문득 깨닫는다. 반복되는 이 저주를 끝내는 방법을.... 왕따로 괴로워하던 줄리엣이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자살하려하자 그녀를 밀치고 대신 죽는 샘…. ‘당신에겐 내일이 있을.. 2017. 12. 7. 이전 1 ··· 6 7 8 9 10 11 12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