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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의지의 문제가 아니에요. “온새미야, 난 너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구나. 우선 너에게는 잘못이 없단다. 너로 하여금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사람들의 잘못이지. 실제로 네가 살이 찌고, 외모가 덜 예뻐지더라도 널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걸로 너에 대한 관심이 변하지는 않는단다.” “아니요, 변하는 걸요. 변하는 걸 봤어요. 분명 실망하고 변했었어요.” “그건 네가 살이 찌고 외모가 덜 예뻐져서가 아니야. 그들이 변할 사람들이어서 그래. 그런 사람들이 있어. 조건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접근하고 쉽게 떠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언제든 너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고, 지치게 하고, 밥맛 떨어지게 한단다.” “밥맛 떨어지게요?” 온새미는 재밌다는 듯 풋, 하고 웃었다. “응, 밥맛 떨어지게 하는. 너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긴장시키는 .. 2016. 3. 6.
송곳과 이끼 1 그 사람들한테 우리는 가축이요, 뺏어도 화내지 않고 때려도 반격하지 않으니까.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옵니다. 살아있는 인간은 빼앗으면 화내고 맞으면 맞서서 싸웁니다. *웹툰 '송곳' 중에서 현재의 한국사회를 만든 것은 결국 386과 같은 기성세대라고 김씨는 말했다. 물질만 좇다 보니 나온 경쟁의식, 나만 잘돼야 한다는 의식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렸다. 비정규직은 늘어났고 해고시스템은 갈수록 유연해졌다. 거대 공룡 재벌들을 탄생시키면서 경제 발전을 이뤘지만 역으로 내줘야 했던 것은 혁명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이 사회 불평등 구조였다. 그러면서 이율배반적인 어른들의 모습은 계속됐다. 사교육 과열 풍토를 걱정하면서 자기 자식은 누구보다 먼저 사교육을 받게 하고, 정부의 토건사업.. 2016. 3. 2.
기회와 기만 남의 생각만 퍼 나르는 사람에게 세상은 기회를 허락하지 않는다 내 의견 없이 정해진 답만 찾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 클릭 몇 번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아닌 나만의 생각을 펼치는 방법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철학을 공부하는가? *후쿠하라 마사히로, '세계 1%의 철학수업' 서평 중에서 ---------------------------------------- 남이 만든 창작물,개념,쟝르만을 뒤쫓는 사람은 결국 자신을 그럴듯하게 포장만 하는 자로 전락한다. * 비빔 박선생 2016. 3. 1.
누구나 마음 한 곳에는 누구나 우리 안에는 사막이 있다. 비쩍 마른 외로움이 차가운 날을 세우며 두려움에 떨고 탁한 마음은 쉴 곳을 잃어 끝도 없이 타들어 가고 이름 없는 가면을 쓴 모래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두려워 숨어들면 영혼은 바람에 온데간데 없고 문신처럼 깊게 드리워진 환영(幻影)들 비둘기 떼처럼 모여든 환영의 모래알들이 또다시 한 구석에 그림자를 쌓는다. 쉴 곳을 잃어 버린 도시의 카라반은 탁한 숨을 고르다 다시 모래바람 속으로 사라지고 오늘도 붉은 듄은 황혼 녘 허공을 달린다. 누구나 마음 한 곳에는 슬픈 사막이 있다. *비빔 박선생 ​ 2016. 2. 27.
인생학교 한국분교 교장 손미나 그녀의 삶은 참 파란만장하다. 시작은 KBS 아나운서였다. 하지만 회사 생활 속에서 삶이 팍팍해짐을 느꼈고, 그러던 중 몇 번의 해외여행을 통해 여행이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민 없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유학을 떠났다. 스페인에서의 1년은 그녀의 삶을 다른 영역으로 이끌었다. 여행책을 내고 소설을 쓰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정받았다. 삶을 바꾼 여행의 지혜를 나누고자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도 설립했다. ‘손미나앤컴퍼니’다. 이곳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그 모든 여정을 돕는 파트너십을 추구한다. 최근에는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분교도 열었다. 인생학교는 알랭 드 보통이 2008년부터 인문학과 실생활의 접목을 목표로 시작한 교.. 2016. 2. 23.
버니 샌더스 한 어르신이 일간지 편집자에게 보낸 편지가 떠오른다. 그 분은 이렇게 적었다. “나는 사회주읜가 뭔가는 모르겠소이다만 샌더스는 도로정비 하는 일 만큼은 제대로 하더이다.” * 버니 샌더스, '버니 샌더스의 정치혁명' 중에서 “더 이상은 안 됩니다(Enough is enough). 우리에겐 정치 혁명이 필요합니다.”라고 외치며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는 1941년 뉴욕 시 브루클린에서 가난한 페인트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진보적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이후 벌링턴 시장 4선, 미국 연방 하원의원 8선을 연임하고 현재 재선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직을 수행 중이다. 민주사회주의.. 2016. 2. 21.
우리가 있는 곳은 언제나 '사이'다. 명사 1. 한곳에서 다른 곳까지, 또는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까지의 거리나 공간. 서울과 인천 사이 2. 한때로부터 다른 때까지의 동안. 오후 11시에서 12시 사이 3. 어떤 일에 들이는 시간적인 여유나 겨를. 쉴 사이 없이 일하다 4. 서로 맺은 관계. 또는 사귀는 정분. 선후배 사이 관련어휘 비슷한말반대말 사이 비슷한말새창 여가 새창 가운데 새창 겨를 새창 관계 새창 도중 새창 정 새창 정분 새창 중간 새창 짬 새창 틈 이전 어휘다음 어휘 2016. 2. 16.
당신의 것이 당신의 세상이 되는 사회 인공지능의 발달, 그것을 이용한 막대한 자본 독점 세력의 등장, 인간성을 지키기 위한 기본소득 실현이라는 인류의 중요한 화두가 드디어 현재와 근미래의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 비빔 박선생 2016. 2. 9.
인생, 그 자체가 영업 각자의 인생을 어떻게 경영하고 운영할 것인가 경영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활동영역과 사람들의 경계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고 운영은 사물과 가치가 한쪽으로 치우쳐 과잉 또는 빈곤 상태에 빠졌을 때 빼거나 채워서 다시 중간과 경계 지점으로 복원시키는 것을 말한다. 인생은 경영과 운영의 끊임없는 반복 그 자체이다. *비빔 박선생 (운&수 마음 대피소) 2016. 2. 5.